[김종인 "누구의 사람 이란 말 듣지 말아야" ]

더불어민주당이 10일 20대 초선(初選) 당선자 워크숍을 가졌다. 더민주 초선 당선자는 57명으로 전체(123명)의 46%다. 계파 정치 논란으로 분당(分黨)까지 됐던 더민주에선 이날 "줄 서지 말자"는 것이 화두였다.

김종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나는 누구의 사람'이라는 얘기를 초선 의원 때부터 절대로 듣지 말라"고 했다. 김 대표는 "초선 의원 시절 다선(多選) 눈치 보면서 '다음에 내가 공천받을 때 지장 있지 않을까' 하면서 확신 갖는 말도 못하는 사람이 많다"며 "인간관계에 의해 공천되는 시대는 아니다. 확신 갖고 의정 생활하면 일반 유권자들이 확인해주고, 그러면 정당도 어쩔 수 없이 그 사람을 의원으로 선출되도록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특정 세력에 줄 서지 마라. 이 세력, 저 세력 기웃거리지 마라"고 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특강에서 "국회의원은 예산 전문가가 돼야 한다"며 "예산을 볼 줄 아는 의원과 볼 줄 모르는 의원은 큰 차이가 있다. 예산을 볼 줄 모른다면 국회의원이 국정 감시의 칼을 놓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이날 워크숍엔 전체 초선 의원 57명 중 46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제시간에 도착한 인원은 30명이 되지 않았다. 행사는 10분가량 지체됐고 우상호 원내대표의 표정은 굳어졌다. 그는 "첫 워크숍부터 지각하거나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건 반드시 경고를 드려야겠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의총에 결석하거나 당 활동에 불성실한 분들은 상임위 배치 때부터 불이익을 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