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정보] OEM이란 무엇인가]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은 옥시가 만든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 물질인 PHMG를 제조·납품한 SK케미칼 직원 2명을 10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SK케미칼은 PHMG를 최초 제조한 업체로 이를 원료 도매 업체인 CDI에 판매했고, 옥시는 CDI로부터 PHMG를 사들여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만들었다.

검찰 수사의 초점은 SK케미칼이 PHMG를 판매하며 원료 유해성 등을 제대로 알렸는지에 맞춰져 있다. SK케미칼의 전신(前身)인 유공은 1996년 12월 PHMG 제조 신고를 하면서 'PHMG는 항균 카펫 등에 첨가제로 사용하며 피부 접촉 시 오염된 옷을 벗고, 충분한 비눗물로 오염된 곳을 씻어야 한다'고 신고서에 적었다.

검찰은 SK케미칼이 PHMG를 판매하며 이런 내용의 경고를 담은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을 첨부했는데도 옥시 측이 이를 무시한 채 안전성 검사 없이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피해자는 SK케미칼이 유해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PHMG를 판매한 것은 잘못이라며 전·현직 임원 14명을 지난달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