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상징' 프란치스코 교황은 누구?]

프란치스코 교황이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 친필 메모〈사진〉를 띄웠다. 트위터에만 9개 언어로 계정을 두고 팔로어가 3000만 명이 넘는 교황이지만 손글씨로 쓴 편지를 올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현지 시각) '사회적 소통의 날'을 기념하는 뜻으로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친필 메모를 공개했다고 이탈리아 안사통신 등이 보도했다.

"저에게 축복과 기도를 요청하고 있는 거대한 디지털 공동체의 여러분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하느님께 기도할 때 소중한 당신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요. 또 제가 복음(福音)을 전하는 충실한 종이 될 수 있도록 저를 위해 기도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교황청 관계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과 글을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대부분 가족의 질병이나 실연, 내밀한 문제를 고백하며 기도와 공감을 요청하는 것들이었다"고 외신에 전했다. 교황이 이들에게 개인적으로 응답하려고 자필 메시지를 올렸다는 설명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억 명이 넘는 세계 가톨릭 신자들을 이끄는 영적인 지도자다. 트위터 팔로어를 언어별로 보면 스페인어가 1114만여 명, 영어가 868만여 명, 이탈리아어가 336만여 명에 이른다. 그들 중에는 가톨릭 신자가 아니지만 마음에 드는 부분만 골라서 소비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지난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파워풀한 사람' 순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이어 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