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스람 미나 데비는 인도 여성의 모습을 주로 그리는 작가다. 자신의 고향 전통 의상과 살아왔던 삶을 화려한 색상과 정교한 묘사로 그림에 녹여낸다.

[인도는 어떤 나라?]

최근 경제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가 미술계에서도 조용히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가 "역사와 신화가 가미돼 인도 그 자체를 보여주는 인도 미술은 관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있다"고 밝혔을 만큼 인도 미술은 자신만의 확고한 색(色)을 가지고 있다.

화려한 색채와 전통적인 무늬가 특징인 인도 미술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가 생겼다.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오픈아트페어(SOAF) 2016'이다. 올해 11회를 맞은 서울오픈아트페어는 국내 대표 아트페어 중 하나. 국내외 120여 갤러리가 참여하며 회화, 조각, 사진, 판화 등 4000여 작가의 작품 5000여 점을 소개한다. 젊은 작가들을 주목하는 이머징 아티스트전, 크라운 해태 떼 조각전,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카스텔 바작전과 인도 현대미술전 등 6개의 특별기획전도 선보인다.

이번 대회 주빈국이 인도다. 그 일환으로 인도 현대미술전 '헬로 인디아 2016'이 열린다. 아트507 대표 조양규씨와 주인도 한국문화원 수석 큐레이터 송인상씨가 현지에서 발굴한 10명의 젊은 청년 작가들의 작품 50여점과 실크에 그림을 그린 인도 궁중 미술, 가죽 위에 색을 칠한 디자인 작품 등이 전시된다.

인도의 과거와 현재를 복잡한 시선으로 엮은 그림이 눈길 끈다. 알록 발은 홍콩과 런던에서 전시한 경력이 있는 중견 작가로 자연을 주제 삼은 작품을 선보인다. 현대미술 작가 래스람 미나 데비는 고향인 인도 북동부에 자리한 마니푸르의 토속적인 의상과 삶을 소재로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그리움을 보여준다. 주로 인도 여성의 얼굴만 그리는 것이 특징이다. 아트페어 기간에 내한해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인도 FTA와 관련해 우리나라 기업 상품과 인도 미술이 만나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난 '비즈 아트'(비즈니스와 아트를 합친 말)도 출품된다. (02)545-3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