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TV가 28일 공개한 탈북 종업원 가족의 인터뷰 영상 중 소개된 가족사진

최근 집단 귀순한 중국 북한식당 여종업원 12명의 부모가 딸들의 송환을 지원해 달라며 유엔에 서한을 보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주중 북한대사관은 여종업원 부모 일동이 지난달 18일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과 유엔 인권최고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자식을 부모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종업원 부모 일동은 서한에서 이번 집단탈북 사건이 “남조선 정보당국의 집단유괴 납치극이며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라고 주장하며 “남측이 딸들이 남한사회를 동경한 나머지 집단탈북을 선택했다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우리 딸들은 조국의 품에서 태어나 자라난 행복한 아이들로, 한평생 남 부러울 것이 하나 없다”며 “인권과 인도주의를 보호하는 사명을 지닌 유엔 인권 당국이 딸들을 조속하게 부모와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소재 북한식당에서 일하던 남자 지배인 1명과 여종업원 12명은 근무지를 이탈해 동남아시아 제3국을 거쳐 한국으로 집단귀순했다.

사건 이후 북한은 적십자회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 등을 통해 남측이 종업원을 납치했다며 송환을 요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