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정난정 박주미

[스포츠조선 이지현 기자] 배우 박주미가 '욕망녀' 정난정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창사 55주년 주말드라마 '옥중화'에서 조선시대 최고 악녀 정난정 역을 맡은 박주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난정은 화려한 욕조에 꽃잎과 금가루, 임금도 죽을 쑤어먹을 때나 쓰는 우유를 부어 목욕을 하는가 하면 수라간 못지않게 증축한 부엌에서 고래고기며 금계, 사슴힘줄까지 진귀한 식재료로 늘어놓는 등 사치스럽고 욕망 가득한 여인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윤원형(정준호 분)의 첫째 첩인 정난정은 문정왕후(김미숙 분)에게서 이조판서로 승차하게 될 거라는 소식을 듣고는 놀랍고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윤원형에게는 "가슴이 미어져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라며 외명부에 이름도 못 올리는 첩살이 현실을 탓했다. 또한 "저는 반드시 외명부에 제 이름을 올릴 것입니다. 정부인이 되고 정경부인이 될 것입니다"라며 당돌한 본색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박주미가 맡은 정난정은 조선시대 최고 악녀 중 하나인 윤원형의 첫 번째 첩이다. 조선시대 부총관을 지낸 아버지 정윤겸과 관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기생이 되었으며, 윤원형의 본부인을 독살하고 '정경부인'까지 올라간 실존인물이다.

윤원형은 중종의 제2계비인 문정왕후의 동생으로 명종 즉위와 함께 문정왕후의 수렴청정이 시작되면서 권력을 키웠다. 이조판서와 우의정, 영의정을 차례로 맡으면서 막대한 권력과 부를 쌓았지만, 문정왕후가 죽자 명종에 의해 귀향을 가 정난정과 함께 독약을 마시고 자결한다.

앞서 드라마에서 '정난역'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배우로는 '여인천하'의 강수연이 꼽힌다. 박주미는 '옥중화' 제작발표회에서 "이전에 재조명됐던 캐릭터를 새롭게 표현해보려고 한다. 배우마다 신체조건은 물론 해석력도 다르다. 데뷔 후 처음으로 하는 악역이기 때문에, 이전에 선보이지 않았던 눈빛과 표정을 짓는 등 저의 새로운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정난정'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 바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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