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브룩스(58·사진)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은 30일 이·취임식에서 "우리보다 앞서 가신 분들의 공헌과 희생에 부합하는 정신으로 미래를 분명하게 직시하고 평화와 번영에 대한 도전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첫 흑인 한미연합사령관인 브룩스는 취임사에서 "오늘날 여러 도전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유엔의 결의와 동맹의 힘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당장 오늘밤 싸울 수 있는(Fight Tonight) 대비 태세를 언제나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980년 미 육사를 수석 졸업한 직후 한국에서 복무했었다. 브룩스 사령관은 "다시 애국가를 듣고 한·미 장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게 돼 기쁘다"면서 한국어로 "대한민국 국민 사랑합니다" "같이 갑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공수부대와 보병부대 지휘관을 지낸 야전·작전통이다. 2003년 이라크전(戰) 당시 미 육군 작전 담당 부국장으로 언론 브리핑에 자주 나오면서 얼굴을 알렸다. 2013년부터 태평양 육군사령관(대장)을 지내며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 전략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버지는 예비역 육군 소장, 형은 예비역 육군 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