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천 도자기 축제’에서 한 어린이가 도예 선생님과 물레로 도자기를 만드는 모습. 올해는 도자기 변천사 전시와 도예 체험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기도 여주·이천·광주에서는 5월을 맞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자기 축제가 일제히 열린다. 여주·이천은 오는 22일까지, 광주는 15일까지 계속된다. 도자기를 주제로 한 전시·체험은 물론 공연·이벤트, 먹거리 장터 등이 두루 마련돼 하루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세계도자비엔날레 등의 굵직한 행사를 꾸준히 치러와 기반 시설도 잘 조성돼 있다.

여주 도자기 축제는 남한강변에 있는 신륵사 일대에서 펼쳐진다. 도자 접시 깨기 대회,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 도자기 흙 밟기, 물레 돌리기, 머그컵 낚시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또 축제 기간 내내 국악과 판소리·밴드·댄스 공연 등이 이어져 축제장을 달군다. 쌀·땅콩 등 여주시 특산물과 먹거리를 판매하는 장터도 운영된다.

이천 도자기 축제는 설봉공원에서 열린다. 도자 체험 행사와 함께 도자기 장인이 직접 나서서 이천 도자기에 얽힌 얘기를 들려주는 도자 순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천 지역 123개 독립 공방이 참가하는 판매 장터가 운영되며 커피·막걸리·소주·와인잔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잔·잔·잔' 코너도 설치된다.

곤지암 도자공원 일대에서는 광주 왕실 도자기 축제가 개최된다. 도자 체험, 흙놀이 경연대회, 전통물레, 장작 가마 불 지피기 체험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노래자랑, 초청 가수 무대, 각종 이벤트 등 흥겨운 공연이 이어진다. 인근에 있는 곤지암 화담숲을 찾으면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