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자(전남 영암·무안·신안)의 억대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일 박 당선자를 불러 조사한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강정석)는 2일 오전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 당선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1일 밝혔다.

박 당선자는 지난 2월 신민당 대표일 때 김모(64·구속) 전 신민당 사무총장으로부터 공천 부탁과 함께 3억원이 넘는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박 당선자의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 당선자 선거사무실 회계책임자 김모(51)씨가 4·13 총선을 치르면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계좌를 통해 선거운동원들에게 자금을 지출한 혐의를 포착했다. 검찰은 지난 24일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박 당선자를 소환해 김 전 사무총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과 용처, 회계책임자 김씨가 지출한 돈과의 관계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당선자는 의혹에 대해 “김씨가 당 사무총장과 후원회장을 맡아 도움을 줬지만, 선거법 위반 의혹은 사실과 다르며 나와 무관하다”고 해명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