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손정호

지난 23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알후사이언 수도전력부 장관이 해임됐다. 알후사이언 장관은 지난달 30일 수도요금 급등을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 "수도요금이 비싸면 각자 우물을 파면 된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최근 저유가로 재정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사우디 정부는 수도·전기에 지급하던 보조금을 크게 줄인 상태다.

사우디는 석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제를 개혁하는 중이다. 자동차에 휘발유 50L 넣어봐야 1만원도 나오지 않는 이 나라는 생수가 석유보다 비쌀 것이다. 그렇다고 장관이라는 자가 국민에게 "목 마르면 우물 파라"고 했으니 해임돼도 싸다. 우물 팠다가 물 대신 석유 나오면 어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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