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LG 선발 마운드는 위태위태할 때가 잦았다. 지난해 10승을 올렸던 우완 헨리 소사는 물론 류제국과 이준형 모두 5점대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제대로 된 선발 야구를 하지 못했다. 뒤늦게 팀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스캇 코프랜드도 지난 22일 넥센과의 데뷔 경기에서 7실점하며 무너졌다. LG의 유일한 선발 버팀목이 된 건 우완 언더핸드 투수 우규민(31·사진)뿐이었다.
우규민은 26일 삼성과 벌인 대구 원정 경기서 9이닝 2피안타 무실점(7탈삼진)으로 호투하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2013년 4월 14일 한화전 이후 1108일 만에 거둔 완봉승이었다. 그는 아웃카운트 27개를 잡을 때까지, 단 94개의 공을 던지는 짠물 피칭을 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로 평범했지만 스트라이크 존 곳곳을 찌르는 커브·체인지업에 삼성 타자들은 헛스윙을 하거나 범타를 날렸다.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한 그는 시즌 2승(무패)째를 챙겼다. 경기 후 우규민은 "강약 조절에 주력한 피칭을 했다. 앞으로도 내 뒤의 야수 7명을 믿고 맞춰 잡는 피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03년 LG 유니폼을 입은 우규민은 주로 불펜·마무리 투수로 뛰었다. 2010년부터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하며 선발로 보직을 바꿨고, 제대 후에도 친정팀으로 돌아와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부터 3년 연속 10승 이상(총 32승)을 챙긴 그는 올 시즌에도 활약하며 LG의 확실한 에이스가 됐다.
잠실에선 선발 니퍼트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두산이 SK를 4대3으로 꺾었다. 두산은 SK 선발 켈리에게 고전했지만 6회 3점을 몰아치고, 8회 양의지가 솔로홈런(시즌 4호)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니퍼트는 5승(무패)으로 다승 단독 선두를 달렸다.
한화는 안방에서 KIA를 4대2로 눌렀다. 올 시즌 한화 선발 중 유일하게 승리를 올린 외국인 투수 마에스트리가 이날도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태균은 2회 출전 20경기 만에 시즌 첫 대포(1점)를 쏘아 올렸다.
마산 경기에선 홈 팀 NC가 넥센을 4대3으로 제쳤다. NC는 넥센을 상대로 2014년 11승5패, 지난해 13승3패로 절대 우세했다. 선발 스튜어트가 6과 3분의 1이닝을 6피안타 3자책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올 시즌 처음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준완이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고, 나성범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KT는 주장 박경수의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2대1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