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지진' 축하 세일을 벌여 논란에 휩싸인 중국 곤명철강.


최근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서 잇따라 강진이 발생해 이재민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일본의 지진 발생을 축하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에 휩싸였다.

홍콩 일간지 빈과일보는 중국의 철강업체인 '곤명 철강(昆明銀工務防門控)'이 구마모토 지진 축하 세일을 알리는 게시물을 자사 SNS에 올렸다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이 게시물에는 "일본 대지진을 축하하기 위해 오늘(17일)부터 3일간 최저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한다"는 설명이 적혀있다.

이 업체는 또 "일본의 여진이 그치지 않으면 캠페인은 계속 될 것이고, 만약 진도 8의 지진이 다시 일어난다면 할인 폭을 더 늘리겠다"며 "일본인 10만명이 죽으면 더 싸게 팔고 일본이 가라 앉으면 재고 정리 세일을 하겠다"고 홍보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일제히 "반인륜적인 기업이 말도 안되는 행사를 벌인다"고 비난 공세를 벌이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물에 "이런 이벤트를 기획하다니 제정신이냐", "곤명 철강이야 말로 지진으로 망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를 표출했고, 논란이 확산되자 이 기업은 게시물을 삭제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일본의 지진 피해 소식에도 불구하고 동정 여론은 커녕 오히려 반일 감정만 극대화되는 사회 분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한 대학 교수가 공식석상에서 "일본의 지진을 기뻐해야 한다"고 밝혀 '망언 파문'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인터넷 언론매체 훙왕(紅網)은 "일본과 에콰도르의 지진에 중국 네티즌의 반응이 너무 다르다"고 비판하며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이 분별없는 발언을 중지하고, 일본 정부와 국민을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