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은 무얼까. 놀랍게도 농업이다. 농업인이 다른 산업 종사자보다 재해를 당할 위험이 크다. 2014년 전체 산업재해 사망만인율(사망자 수의 1만배를 전체 근로자 수로 나눈 값)은 0.58%인데, 농업은 3.43%로 6배 가까이 높다. 고령화 및 노동력 부족으로 노동 시간과 강도가 증가하면서 농기계·농약 의존이 심해져 사고가 늘어난 것이다.
다행히 올해 '농어업인의 안전보험 및 안전재해 예방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농업인안전보험도 새롭게 태어났다. 간병급여금과 재활급여금이 생기는 등 보장 범위가 확대되고, 산재보험에 준하는 급여보상 체계도 갖추었다. 다만, 산재보험은 의무보험인 반면 농업인안전보험은 임의보험인 점은 아쉽다.
새로운 법이 시행되고 보험이 확대되어도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다면 없는 제도나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농업인들에 대한 홍보가 절실하다. 정부에서 보험료의 50%를 지원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현수막과 각종 교육을 통해 많이 가입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농업인도 보험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농기계나 재해로 다쳤을 때, '내 탓' 혹은 '운수 탓'이라며 아무 조치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농번기가 시작된 만큼 농업인안전보험이라는 든든한 파트너의 손을 잡고 안심하고 영농에 나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