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 전경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백두산이 대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지만 수십 년 내 분화(噴火)할 가능성은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백두산을 연구하는 중국지진국은 백두산의 다음 분화 시기를 207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때 말하는 백두산의 ‘분화’는 화산에서 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뜻한다.

지 센터장은 “중국지진국에 따르면 백두산은 지난 1946년 폭발했다”며 “다시 폭발하려면 마그마가 채워져야 하는데 백두산이 판 경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가깝게는 1만5000년, 멀게는 2만5000년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지진국은 1998년 백두산에 지진계를 설치했고 1999년부터 관측하고 있다"며 "이들은 백두산 대폭발이 고려시대인 지난 946년에 있었고, 2만 년 정도가 지나야 다시 마그마방이 차 폭발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 센터장은 “2070년쯤 마그마가 일부 채워져 가스가 분출되는 수준의 분화가 일어날 수 있지만 입산통제만 하면 될 정도로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백두산 대폭발설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전무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2월 국내 연구팀은 백두산 마그마 방에 마그마가 꽉 차, 북한이 수소 폭탄 시험으로 규모 7.0 정도의 인공 지진을 발생시킬 경우 백두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 북한과 영국 등 국제연구팀은 백두산 아래의 대규모 마그마 존재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 센터장은 “백두산의 마그마 방엔 마그마가 꽉 차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실험 때문에) 규모 7.0의 인공지진이 발생하려면 북한이 3차, 4차 핵실험 규모의 수백 배에 달하는 강력한 폭발력을 내야 한다”며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백두산 폭발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