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정보] 치주질환이란 어떤 증상인가]

노년의 삶을 망치는 질환 중 최악의 상황이 잘 낫지도 않으면서 의료비는 꾸준히 들고, 독립생활이 힘들어 누군가에게 간병 신세를 져야 하는 경우다. 자식에게도 부담 주는 처지가 된다. 고려대병원 노인병 클리닉이 선정한, 인생 후반에 반드시 피해야 하는 10대 질환의 조기 발견법과 예방법을 소개한다.

산소통 끼고 사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

기관지에 만성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는 병이다. 들이마신 숨을 내뿜기 어려워 허파꽈리가 기능을 잃는다. 만성적 저산소증에 시달린다. 나중에는 이동용 산소통을 옆에 두고 산소 콧줄을 매달고 산다. 폐 기능이 50%까지 떨어져도 숨찬 증상 없이 모르고 지낼 수 있다. 나이 들면 정기적으로 폐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

투석실에 묶여 지내는 만성 신부전증

2~3일마다 투석실에 들러 네다섯 시간 누워 있어야 한다. 여행도 못 다닌다. 최대 원인은 당뇨병이고, 방치된 고혈압도 발생 요인이다. 결국에는 신장 이식을 받아야 산다. 혈당·혈압 관리 철저히 하고, 저염식을 먹어야 한다.

움직이면 어지러운 판막 협착증

고령화로 심장 판막이 딱딱해지는 협착증이 크게 늘고 있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이 오면 뇌로 방출되는 피의 양이 줄어 어지럽고 자주 실신한다. 인공 판막 수술을 받거나 2000여만원 비용이 드는 경피적 판막 치환술이 필요하다. 심장 초음파 검사로 조기 발견할 수 있다.

누워 지내다 골병드는 낙상 골절

넘어지면 엉덩이 관절 넓적다리뼈 상단이 잘 부러진다. 이로 인해 인공 관절 수술을 받는 이가 한 해 2만명이다. 골다공증 치료와 비타민D 공급을 받아야 한다. 하체 근육을 단련하고, 시력 관리하고, 균형감 유지 체조를 꾸준히 해야 한다.

세상과 담쌓은 노년 우울증

70세 이상 우울증 환자가 14만여 명이다. 통증이나 소화불량 등 증상도 우울증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여러 만성 질환을 오래 앓아도 우울증이 생긴다. 가족, 친구와 자주 어울리고, 사회적 교제를 늘려야 한다. 햇볕 쬐며 걷기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우울증 예방법이다.

간병 신세 지는 뇌경색 후유증

잠깐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일종의 뇌경색 발생 경고인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 환자가 한 해 12만명이다. 이때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갑자기 한쪽 팔다리 감각이나 움직임이 둔해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면 뇌경색을 의심하고 3시간 내에 대학병원에 가야 한다.

자식도 못 알아보는 치매

65세 이상은 인지 기능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치매는 조기 발견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늦은 나이까지 일할수록, 평소에 걷기·달리기를 자주 할수록 치매 발생은 늦어지고 앓아도 가볍게 앓는다. 긍정적이고 열린 마음일수록 치매가 적다.

앉은뱅이 생활 척추관 협착증

척추 사이 디스크가 퇴행하여 튀어나오면 척추관이 좁아져 하체로 내려가는 신경을 옥죈다. 다리가 저려서 100m도 걷지 못하고 주저앉는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척추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척추 주변 근육을 키워서 퇴행성 노화를 늦춰야 한다.

시력 상실되는 노인성 망막 질환

노년 실명의 최대 원인인 황반변성 환자가 14만명이다. 황반은 망막에서 시력의 90%를 담당한다. 관리되지 않는 녹내장과 당뇨병도 시력을 잃게 한다. 모두 망막에 생긴 질환이다. 백내장은 수정체를 갈아 끼면 되지만 망막은 회복이 힘들다. 60세가 넘으면 망막 안을 들여다보는 검사가 필요하다.

맛있는 거 못 먹는 치주 질환

임종을 앞둔 환자들에게 후회되는 것이 뭐냐고 물어보면 의외로 '맛있는 음식 많이 못 먹은 것'이라고 답하는 이가 많다. 나이 들수록 씹어야 영양 섭취에 좋다. 칫솔질은 잇몸질이다. 치아와 잇몸이 맞닿는 곳을 집중적으로 닦아야 한다. 1년에 두 번은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