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비례대표 6번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 채이배(41) 당선자는 재계에서 가장 떨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20여 년간 시민단체에서 대기업 지배구조 감시 운동을 해왔다. 채 당선자는 15일 본지 통화에서 "당에서 마련한 국회 의정활동 워크숍에 다녀왔다"며 "시민운동 할 때부터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김기식 의원 등과 협력하기 위해 국회에 자주 들락거려 낯설지 않았다"고 했다.
회계사 출신인 채 당선자는 1998년 고려대 학부 시절 '소액주주 운동'을 하고 있던 장하성 경영학과 교수의 '증권자본론' 수업을 듣고 감명을 받아 기업 감시 활동에 참여했다. 그해부터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경제개혁연대 등에서 일해왔다. 2012년 대선 때 장 교수가 안철수 대선 캠프의 국민정책 본부장을 맡을 때 함께 들어와 안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현재 국민의당 공정경제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를 희망하고 있는 채 당선자는 일부 기업 관계자들 사이에서 '요주의 인물 1순위'로 꼽힐 정도다. 채 당선자는 "현재 상법과 공정거래법 등에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 관련 조항들이 있지만 실효성 있게 작동을 못 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개정 법안을 1호로 발의하고 싶다"면서도 "기업이 법과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감시를 하려는 것이지 대기업을 적대시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채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놓은 기업의 불공정 거래 관련 공약들은 예전부터 있었던 것이고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다"며 "38석이면 작지 않은 당이다. 20대 국회에서 좋은 정책을 선보이면 우리 당이 국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