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여왕' 박성현(23)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치러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시즌 개막전(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강력한 상금왕 후보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이후 국내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1월부터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곧바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개 대회를 치른 것이다.
박성현은 미국 무대에서 공동 13위(JTBC파운더스컵), 공동 4위(기아클래식), 공동 6위(ANA 인스퍼레이션)의 성적을 기록했다. 7개 대회에 참가한 미국의 폴라 크리머보다 많은 17만1143달러(약 1억96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LPGA 상금 순위 18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미국에서 '예열'을 마친 그가 국내 무대에 출격했다. 15일 막을 올린 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경기 안산 아일랜드 컨트리클럽)에서다. 박성현이 국내 무대를 밟은 것은 지난해 11월 2015시즌 최종전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2위)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박성현은 대회 개막에 앞서 "(미국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값진 경험을 하고 왔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했다. 이 말은 경기에서 입증됐다. 시즌 2승을 노리는 이정민, 조정민과 같은 조에 편성된 박성현은 버디 8개를 쓸어담는 '버디 쇼'를 선보였다. 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기록한 박성현은 후반 9홀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보기 1개에 버디 5개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쳤다. 장타력은 여전했고, 약점으로 꼽혔던 그린 주변 쇼트 게임도 눈에 띄게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박성현은 경기 후 "(겨울 동안) 훈련한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목표는 국내 4승이다. US오픈, 브리티시 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도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