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해도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은 국제대회를 뛰기도 전에 진이 빠졌다. 1t에 달하는 경기 장비를 선수들이 직접 옮기고 날라야 했기 때문이다. 선수와 스태프들이 짐을 부치는 데만 3시간이 걸렸고, 이들이 출국할 때면 공항은 아수라장이 됐다. 무거운 '스케이트날 정비 기계'를 못 가져가 현장에서 빌려 쓰거나 날을 갈지 못하고 출전하는 일도 있었다.

지금은 대접이 달라졌다. "선수는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백 감독의 지시대로 선수들은 정장을 입고 개인 물품만 챙겨 출국한다. 나머지는 지난해 7월부터 대표팀을 후원하는 DHL코리아가 처리한다. DHL은 이미 폴란드 현지에 대표팀 장비를 운송해 대기시켜놨다.

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이젠 우리도 변방의 팀이 아니다"며 "세계적 기업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을 만큼 대표팀 위상도 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