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熊本)현을 강타한 지진이 발생한 지 약 6시간이 지난 15일 오전 3시 45분쯤, 진도 7의 진동이 관측된 최대 피해지 마시키(益城) 지역의 붕괴된 주택에서 생후 8개월의 여자아기가 무사히 구조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3시쯤 붕괴된 주택의 1층 침실에 생후 8개월인 아기가 혼자서 자다 건물 잔해에 깔려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당시 그 주변에 출동해 있던 소방대원이 우연히 무너진 주택 안쪽에서 아이의 우는 소리를 들었다는 것.
그 즉시 경찰과 소방당국은 50명의 구조 인력과 기계 등을 동원해 아기 구조에 나섰다.
하지만, 대원들의 구조 작업은 계속된 여진과 주택의 추가 붕괴 위험으로 인해 난항을 거듭했다. 여진이 발생할 때마다 구조팀은 건물 잔해를 벗어나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했다.
수차례 구조와 대피를 반복하던 구조팀은 마침내 붕괴된 주택 잔해 틈새로 아기를 발견했다.
일본 경찰이 공개한 구조 당시 영상에는 구조 대원 중 한 명이 “아이가 구조된 것 같다”고 외친 뒤, 이불에 쌓여 있는 어린 여자아이가 붕괴된 주택 잔해 속에서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낯선 구조대원들에게 안겨서도 울지도 않던 아이는 구조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주택이 붕괴되면서 떨어진 자재들 틈 사이에 갇혔던 덕에 상처도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