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여성가족부 장관 출신의 새누리당 김희정〈사진〉 후보가 부산 연제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낙선했다. 김 후보는 17대 총선에서 33세의 나이로 출마해 최연소 국회의원이 됐고, 19대 총선에선 임신한 상태로 당선돼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낙동강 벨트'에서 불어온 야풍(野風)을 이겨내지 못했다.

김 후보는 17대 의원 시절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여성 정책 등을 놓고 대화를 많이 나눴으며, 박 대통령으로부터 "똑똑하고 장래성 있는 여성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 출신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대기업 회사원인 남편과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이른바 진박(眞朴)으로 지역 3선에 도전했던 김 후보는 '연제의 딸'이라는 구호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부산에서 새누리당이 전반적으로 고전한 상황을 극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