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갑 더민주 김부겸 후보가 13일 오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승리를 확신한 듯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13일 치러진 20대 총선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대구 수성갑에서는 오후 10시 현재 개표가 1.46% 진행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1196표(60.28%)를 얻어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788표·39.71%)를 408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아직 개표 초반이긴 하지만 앞서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이날 공동으로 실시한 20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더민주 김부겸 후보가 62%,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가 38%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 수성갑은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곳으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이한구 의원이 17~19대 때 승리한 곳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 파동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그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더민주 김부겸 후보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왔다. 이처럼 김부겸 후보가 선전(善戰)한 데 대해 김 후보에 대한 동정론과 새누리당 심판론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 후보는 19대 총선과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대구 북을에서는 개표가 43.29% 진행된 가운데 무소속 홍의락 후보가 2만4798표(54.10%)를 얻어 1만7140표(37.39%)를 얻은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를 앞서고 있다. 앞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도 홍 후보가 51.5%, 양 후보가 39.1%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 북을은 1996년 선거구가 신설된 이후 한나라당과 그 후신인 새누리당이 석권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 후보가 1위를 기록하면서 전국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월 더민주 공천에서 배제된 홍 후보는 공천 탈락 후 당 지도부로부터 복당(復黨) 요청을 받기도 했지만 “복당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왔다. 대구에서는 홍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더민주 비례대표 출신이란 점을 고려할 때 그의 선전은 새누리당 공천 파동에 대한 싸늘한 대구 민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친박계 중진 서상기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이 지역에서 공천을 받은 양 후보는 지난 7일 대구시당에서 공천 파동에 대한 사죄 차원에서 삭발식을 열며 반전을 노려왔다.

이날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는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253개 선거구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투표자를 상대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6.9%포인트다. TNS코리아, 코리아리서치센터, 리서치앤리서치 등이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