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축구 팬들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조 추첨식을 보면서 박지성(35·사진)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의 등장을 기다렸다. 박지성은 이날 추첨자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끝내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대신 다토 윈저 존 AFC 사무총장이 추첨을 진행했다.

박지성의 조 추첨이 무산된 건 함께 추첨하기로 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출신 사미 알 자베르의 갑작스러운 불참 때문이었다. 원래는 박지성이 1~3번 포트, 알 자베르가 4~6번 포트 추첨을 맡을 예정이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박지성이 동아시아, 알 자베르가 서아시아를 대표하는 인물로 추첨하기로 했었다"며 "AFC는 알 자베르가 불참하면서 박지성 혼자 추첨하는 것이 당초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 모두 사무총장에게 맡겼다"고 밝혔다. 한국이 2번 포트였기 때문에 박지성의 손에 한국 축구의 운명이 갈리는 모습을 기대한 축구 팬들에겐 아쉬운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