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안효대, 무소속 김종훈.

새누리당 안효대 후보와 무소속 김종훈 후보가 맞붙은 울산 동구는 해산된 옛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의 국회 입성(入城) 여부가 달려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무소속 김 후보는 과거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시의원과 구청장을 지냈고 2014년에는 통진당 소속으로 구청장 선거에 나섰으며 울산시당위원장으로도 선출됐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자신의 통진당 경력을 거의 드러내지 않고 있다. 대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사퇴하면서 자신이 '야권 단일 후보'가 됐음을 적극 내세운다.

재선(再選) 의원인 안 후보는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정 전 대표가 최근 지원 유세를 오기도 했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1일 이곳을 찾아 "헌법재판소 해산 결정을 받은 종북 세력 통진당 출신 인사를 어떻게 울산 동구의 국회의원으로 만들 수 있겠느냐"고 했다. 울산MBC·UBC울산방송·한국갤럽이 지난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34.2%)와 김 후보(32.6%)는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통진당 출신 김 후보의 실체가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안 후보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과거 통진당 당적을 가졌다는 이유로 새누리당이 근거 없는 비방을 하고 있는데 지역 유권자들의 신뢰가 든든해 결국 당선될 것"이라고 했다. 인근 울산 북구에서도 새누리당 윤두환 후보가 통진당 출신 무소속 윤종오 후보와 접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