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

자동차가 다니고 텐트가 개발되었을 무렵? 사실 수렵과 채취를 하며 살아가던 인류 초기에는 그 삶이 캠핑이었을지도 모른다.

인류의 삶은 무한히 발전해왔고 더는 삶을 유지하기 위해 이리저리 떠돌며 수렵과 채취를 하지 않게 되었다. 한곳에 눌러앉아 살기 시작했고 캠핑은 인류가 삶을 즐기기 위한 레저의 의미로 변화·발전했다.

이제 캠핑은 야외 활동을 특별히 좋아하는 활동가만이 즐기는 것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대중적인 레저 활동이 되었다.

캠핑은 자동차와 텐트만 있으면 숙박 걱정없이 먹을거리까지 모두 준비해서 떠날 수 있어 경비가 적게 들고, 준비부터 뒷정리까지 아이들도 함께할 수 있는데다가 일단 나오면 좋든 싫든 함께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족 간의 대화 시간도 자연스레 많아져 가족애가 깊어지는 장점이 있다.

캠핑하고 싶은데,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막막한 초보들을 위해 준비했다.

[인류는 살기 위해 캠핑을 시작했다]

캠핑? 오토캠핑?

현대적인 의미의 캠핑은 남북전쟁 무렵 워싱턴의 거너리학교 교장이었던 F.W.건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이들이 캠핑을 통해 야외에서의 공동체 생활을 배울 수 있게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중반까지 산악인이나 등산객들을 중심으로 일반캠핑이 주를 이뤘다. 일반인의 경우 여름휴가철에 계곡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게 전부였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캠핑이 하나의 레저활동으로 자리 잡으면서 오토캠핑 붐이 일기 시작했다.

춘천 오토캠핑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오토캠핑이라고 하는 것은 북미나 유럽의 오토캠핑과는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오토캠핑문화는 캠핑카와 트레일러 중심의 북미나 유럽과 달리 자동차에 캠핑 장비를 싣고 가서 캠핑장에 텐트를 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최근 캠핑카를 대여해주는 업체도 등장하고 있지만 하루 이상 장시간 갈 필요없이 반나절이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작은 나라라는 점과 오토캠핑만을 위한 캠핑카를 구비하기에는 그 크기와 높은 비용 때문에 다른 나라와는 다른 오토캠핑 방식이 성장하고 있다.

초짜, 高手에게 묻다… 캠핑 Q&A

'와편'이란 이름으로 인터넷 세상에서 활동하는 김익성씨는 캠핑 전문가이다. 해박하면서도 정확한 캠핑 정보와 조언 덕분에 그의 글은 늘 인기가 많다. 그에게 캠핑을 막 시작한 '초짜'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들어봤다.

Q: 캠핑 생활, 불편하진 않나?

A: 최근 캠핑장은 화장실, 세면장, 샤워실, 개수대 시설을 비교적 잘 갖추고 있어 큰 불편이 없다. 각종 캠핑 장비 또한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다만 각종 장비를 설치하고 철수하는 수고가 필요한데, 익숙해지면 그 또한 하나의 재미가 된다.

Q: 캠핑을 위한 기본장비는 어떤 것들인가?

A: 텐트·매트·침낭 등 잠자리 구성을 위한 장비, 랜턴과 같은 조명기구, 요리를 위한 쿠커(코펠)·스토브(버너)·식기 등의 취사장비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더해 오토캠핑은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실과 식탁 공간을 꾸미는 의자와 테이블, 그늘막 역할을 하는 타프를 갖추게 된다. 캠프파이어와 직화구이를 위한 화로대도 필요하다.

Q: 텐트 구입 기준은 뭔가?

A: 이너텐트는 성인 1인 기준 60x200㎝가 확보되어야 한다. 4인 가족 기준 240x240㎝, 짐 보관과 약간의 여유를 고려하면 가로·세로 260~270㎝ 정도 규격이 좋다. 옷을 갈아입고 출입 편의를 고려해 천장이 높고, 이슬이 맺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환기기구를 갖춘 제품이 좋다.

Q: 잠자리는 어떻게 구성해야 좋은가?

A: 습기나 냉기를 막아주는 그라운드시트 위에 이너텐트를 설치하고, 이너텐트 안에 이너매트를 깔고 그 위에 침낭으로 잠자리를 꾸민다. 겨울에는 냉기차단과 난방을 위해 발포매트를 한 겹 더 깔아주고 전기요를 추가한다. 야영침대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너매트는 텐트 전용제품이 좋지만 비싸기 때문에 2만원대인 발포매트를 많이 사용한다. 잠자리에 예민하다면 자충식 매트(내부에 공기층을 품을 수 있는 우레탄폼이 들어 있고, 마개를 열면 자동으로 공기가 충전되는 방식)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Q: 침낭의 선택기준은 뭔가?

A: 늦봄에서 초가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삼계절용과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사용하는 동계용으로 구분된다. 여기서 '삼계절'은 여름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영상 5도 정도의 봄·가을 최저 기온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여름에는 얇은 홑이불을 사용해도 된다. 산악캠핑과 달리 오토캠핑은 겨울에 전기요나 난로 등 난방대책을 갖추기 때문에 극한 기후에 대처할 수 있는 고사양 제품을 갖출 필요는 없다. 침낭은 봉투형과 머미(mummy·미라)형으로 구분되는데, 침낭 여러 개를 연결해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봉투형 침낭을 많이 사용한다. ▷Q&A 더보기

어떤 곳에 가야 할까

봄부터 이어지는 5, 6,7,8월은 캠핑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캠핑을 즐기기 때문에 인기 있는 캠핑장이나 자연휴양림 같은 곳은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하기가 어렵다. 집에서 너무 멀지 않는 곳에 있는 캠핑장 중에 계절 특성에 맞고 캠핑장 내에서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한다.

계절 특성이라고 함은 더운 여름에는 나무 그늘과 계곡이 있으면 좋겠으며, 겨울에는 바람이 적고 따뜻한 햇살이 드는 곳이 좋겠다.

똑같은 장소라도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냈느냐에 따라 느낌은 달라진다. 함께 하는 사람의 스타일에 맞는 장소를 꼼꼼하게 고른다. 어린아이와 함께 한다면 수심이 낮은 물가가 있는 캠핑장을, 연인과 함께 라면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캠핑장을 선택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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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초보자 뭘 사야 할까

컵 하나에 3만원. 조명 하나에 10만원…. 캠핑 장비는 대개 비싸다. 그럼에도 캠핑 초보자에겐 왠지 전부 다 필요해 보인다. 보면 다 사고 싶어진다. 캠핑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일수록 이런 유혹에 빠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캠핑에 빠진 남편이란 대개 집안의 골칫덩이가 된다.

캠핑을 몇년간 꾸준히 해온 고수(高手)들에게 "장비를 꼭 다 사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들은 처음엔 "글쎄요…"라며 말을 아꼈다. 함께 물건을 '질렀던' 동료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거듭되는 질문에 이들은 결국 입을 열었다. "꼭 다 사야 할 필요는 없어요. 특히 초보자에게 필요 없는 물건이라는 게 있긴 하죠." 이들에게 꼭 사야 하는 것과 살 필요 없는 물건을 캐물었다.

월간 '산' 김기환 기자는 '더치 오븐'을 꼽았다. "잘 쓸 줄 안다면 좋죠. 여기에 음식을 조리하면 맛있고요. 그렇지만 진짜 고수가 아니라면 1년에 몇 번 못 써요. 워낙 무거운 데다 다루기도 어렵거든요."

캠핑 마니아로 소문난 사진가 김준영씨는 'IGT 테이블 세트'를 꼽았다. 구이 요리용 화로(iron grill)가 포함된 탁자와 의자 세트다. 김씨는 "물론 있으면 폼 나고 좋지만, 없어도 상관은 없다"고 했다. "덩치가 커서 싣고 다니기도 불편하고, 접고 펴는 것도 은근히 번거로워요. 사실 버너나 화로만 있어도 되죠."

꼭 필요한 물품에 대해선 거의 의견이 일치했다. 텐트, 타프(그늘막), 버너, 침낭, 컵. 먹고 자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이다.

나머지 물품에 대해선 조금씩 의견이 엇갈렸다. 황영준 부관장은 "스피커와 빔 프로젝터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캠핑이란 결국 놀러 가는 거 아닌가요. 긴긴밤을 즐겁게 견디기 위해선 있어야 해요."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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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도착은 했는데

캠핑, 시작하려는데 출발부터 도착까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1. 짐 싣기
캠핑 장비는 규모와 무게가 만만치 않다. 따라서 자신의 차에 맞게 장비를 싣는 것도 요령이다. 무겁고 덩치가 큰 것은 아래, 가볍고 작은 것은 위로 가게 차곡차곡 실어야 한다.

2. 자리 잡기 
캠핑장에 도착하면 화장실과 취사장의 거리, 소음 정도, 그늘 여부 등을 따져 최선의 자리를 잡아야 캠핑이 즐겁다. 캠핑장이 아닌 경우 캠핑하기 좋은 조건에 맞는 장소를 찾아야 한다.

3. 캠핑장비 배치
자리를 잡았다면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과 사람들이 오가는 동선, 나무 그늘의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텐트와 타프의 위치와 방향, 차량 등을 배치한다.

4. 타프 치기
타프는 캠핑 시 주된 생활공간이 된다. 타프는 캠핑 장비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므로 타프의 위치를 잘 잡아야 텐트가 들어설 자리가 나온다. 타프를 잘못 치면 전체적으로 캠핑장 배치가 엉망이 될 수도 있다.

5. 텐트 치기
텐트를 칠때는 타프와 연결성도 고려해야 한다. 스트링과 팩을 이용해 마무리까지 확실히 해서 텐트를 완성한다.

6. 가구 배치
테이블, 키친, 화로와 그릴 등 가구는 타프가 배치된 형태에 맞게 배치한다.

7. 텐트 안 정리
텐트 안에 매트리스를 깔고, 침낭을 펴놓는다. 밤에 꼭 필요한 물품도 가지런히 정리해둔다.

8. 조리도구 설치
음식을 조리할 도구를 설치한다. 스토브에는 연료를 주입하고, 코펠은 깨끗하게 씻어둔다.

9. 조명
랜턴은 어둡기 전에 맨틀을 갈아 끼운다. 랜턴의 배치는 캠핑장을 골고루 비칠 수 있는 곳에 하는 것이 좋으며, 텐트 속에도 건전지 랜턴을 배치하도록 한다.

10. 불 피우기
캠핑장의 밤은 모닥불이 있어 즐겁다. 화로 위에서 타닥타닥 타는 장작을 보고 있으면 행복이 밀려온다.

캠핑 요리

11. 요리하기
캠핑의 즐거움 중 하나가 요리다. 가족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배분해 함께 요리하도록 한다.

12. 취침
화로의 불을 완전히 끄고,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한후 잠자리에 든다.

13. 정리하기
캠핑의 흔적이 남지 않도록 청소한다. 코펠은 깨끗하게 닦아 말리고, 캠핑 가구는 차에 실을 수 있도록 정리한다. 맨 마지막에 텐트와 타프를 걷어 차에 실으면 집으로 출발이다.

별미 캠핑 요리

지글지글 불 위의 삼겹살과 후루룩 먹는 라면도 좋지만 매번 같을 순 없지 않은가. 캠핑을 더욱 즐겁게 해줄 손쉽고 간단하며 색다른 요리가 있다.

오징어 1마리, 패주 1개, 쪽파 7줄, 양파 슬라이스 15g, 청양고추·홍고추 각 1개씩,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2큰술, 간장·흑초 각 1큰술씩, 다진 파슬리 약간, 사과잼·화이트 와인 적당량씩

1

오징어의 몸통과 다리를 분리한 뒤, 몸통은 속의 내장과 뼈를 제거해 흐르는 물에 씻어 가로로 몸통의 정도까지 칼집을 넣는다. 다리는 흐르는 물에 손으로 훑어가며 빨판을 제거한다.

2

패주는 0.5㎜로 얇게 썰고,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가늘게 송송 썬다.

3

오일을 두른 팬에 쪽파를 지진 다음 오일을 조금 더 넣어 오징어와 패주를 굽는다.

4

③을 접시에 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슬라이스한 양파를 곁들인다.

5

팬에 남은 재료를 모두 넣고 적당히 졸여 소스를 만든 다음 ④에 뿌려 낸다. 취향에 따라 새우구이를 더해도 맛있다.

만두피 1팩, 토마토파스타소스 1병, 피자치즈 200g, 올리브오일 4큰술, 파마산치즈가루 2큰술, 다진 파슬리 1큰술

1

끓는 물에 만두피를 넣고 30초간 삶은 뒤 건져낸다.

2

팬에 올리브오일과 토마토파스타소스를 약간 두른 뒤 만두피를 여러 장 펼쳐놓는다. 그 위에 토마토소스와 피자치즈를 고루 얹고 다진 파슬리와 파마산치즈가루를 얹는다. 같은 방법을 세 번 정도 반복하고 맨 위에 피자치즈를 얹는다.

3

그릴에 ②를 올려놓고 뚜껑을 덮어 치즈가 녹을 때까지 익힌다.

가츠오우동 2봉지, 소고기 채끝등심 200g, 오리엔탈드레싱 4큰술, 베이비채소 적당량, 아몬드슬라이스·말린 크랜베리 1큰술씩, 고춧가루·소금·후춧가루·포도씨오일 약간씩

1

소고기는 한입 크기로 잘라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한 뒤 포도씨오일을 두른 팬에 살짝 익힌다.

2

삶은 우동에 오리엔탈드레싱 2큰술을 넣고 잘 버무려둔다.

3

그릇에 잘 씻은 베이비채소를 적당량 깔고 그 위에 ②의 우동과 구운 소고기를 올린 뒤 아몬드슬라이스, 말린 크랜베리, 남은 오리엔탈드레싱을 곁들인다.

돼지고기 앞다리살, 애호박, 양파, 대파, 식용유, 마늘, 고춧가루, 맛술, 국간장

1. 기름기가 적은 돼지고기 앞다리살과 애호박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대파와 양파도 손질해 둔다. 마늘은 다져서 준비해놓는다.

돼지고기 앞다리살은 지방이 적고 비타민 B1이 풍부하다. 애호박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저칼로리 식품으로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다.

2. 달군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돼지고기와 고춧가루를 넣어 볶아준다. 고기가 적당히 익으면 대파와 양파, 애호박을 넣고 국간장과 맛술로 적당히 간하여 볶아준다.

3. 물을 붓고 돼지고기가 다 익을 때까지 끓이다가 다진 마늘을 넣어 한소끔 끓인 후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애호박 돼지고기찌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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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에티켓

캠핑장은 개성이 다른 개인이 모여서 울타리 없는 하나의 마을을 이루는 공간으로서 서로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작은 이해관계도 자칫 다툼의 소지가 될 수 있다.

Q: 오토캠핑에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나?
A: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소음이다. 밤 10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는 조용조용, 이웃 캠퍼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특히 주의하자. 철수할 땐 다녀온 적 없는 듯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한다.

Q: 오토캠핑에서 특히 주의해야 점은 뭔가?
A: 가스기기와 불놀이 등 화기 취급에 주의하고, 지나친 음주를 자제하자. 텐트 내부에 가스나 가솔린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버너(스토브)나 랜턴을 사용하면 화재와 질식 우려가 크다. 실제 매년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니 절대 피해야 한다. 텐트, 타프 설치를 위한 스트링(당김줄)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비닐이나 야광물체 등을 매달아두세요. 펙(말뚝)은 지나다니다 발이 걸리지 않도록 머리까지 깊숙이 박는다. 폭풍우 등 일기가 급변할 경우에는 미련 없이 철수해야 한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여보, 캠핑장에서 이 말만은 제발…"

캠핑장이 때론 전쟁터가 되기도 한다. 캠핑 고수들은 "부부가 기껏 즐겁게 캠핑 와서 서로 잘못 던진 말 때문에 심장이 오그라드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네 가지 말만 피해도 화는 면할 수 있다"고도 했다.

①이거 얼마야?

캠핑 마니아이자 포토그래퍼인 김준영씨는 "'이건 얼마야?'보다 나쁜 말은 없다"고 했다. "남자들은 아내 눈치가 보여서 캠핑 장비도 몰래 사거든요. 그걸 숨겨놨다가 캠핑장에서 '짜잔!' 꺼내놓는데, 그때 아내가 '이건 얼마야? 언제 샀어?'라고 물으면 정말 간이 콩알만 해지는 거예요. 전 그래서 언제나 '응, 누가 줬어'라고 대답하죠."

②저런 건 못해?

캠핑용 숯불을 만드는 '파이어큐브' 대표 류승화씨는 "캠핑에서 제일 무서운 게 비교"라고 했다. "이를테면 옆집 테이블에 놓여 있는 근사한 요리를 보면서 '우린 저런 건 못해?'라고 묻는 거죠. 그땐 정말 식은땀 나죠." 류씨는 "그럴수록 당당하게 '저런 건 특수장비가 필요한 요리야'라고 대답하는 걸 잊지 말자"고도 했다.

③여기 왜 이래?

캠핑 마니아 김종주씨는 "캠핑 와서 장소나 주변 여건을 타박하는 건 정말 피해야 한다"고 했다. "'벌레는 왜 이리 많으냐, 화장실은 왜 이리 머냐' 그런 말요. '여기가 그럼 호텔인 줄 알았냐?' 하고 대꾸하게 되고, 지옥문이 열리는 거죠."

④이게 다야?

화훼농원을 운영하는 최영재씨는 "'이게 다야?'보다 함축적이고 무서운 말도 없다"고 했다. "텐트 치고 고기 구워놓고 아내나 남편 불렀는데 '이게 다야?' 하는 거죠. 뭐가 또 없느냐 묻는 거 말이에요. 그럴 땐 애써 이렇게 대답해야 돼요. '플러스 유!'"/ 송혜진 기자

캠핑전문가가 말하는 캠핑의 매력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음식을 마련하는 일은 귀찮지만 그것도 잠시예요. 나머지 시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휴식의 시간입니다. 문명에서 벗어나 진짜 쉼을 얻을 수 있어요.

또 캠핑 장소는 내밀한 소통의 공간이에요. 소통 대상은 자신이나 가족이죠. 사는 일에 바빠 뒤돌아볼 겨를 없이 지낸 시간을 반성하거나 앞으로 살아갈 날을 두고 다짐을 하죠. 캠핑은 가족 중심으로 이뤄지는 레포츠라는 것이 매력이에요. 각자 활동 시간이 달라 평소 얼굴 보기조차 힘들었고, 모처럼 모여도 TV 보느라 얼굴 보기 힘들던 가족이 서로 얼굴을 보며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얻게 됩니다. 캠핑장에서 아빠와 엄마, 아이는 서로의 존재를 새삼 확인하며 ‘가족의 재발견’을 하게 되죠.

캠핑을 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방법을 깨닫게 됩니다. 텐트 안에서 듣는 자연의 소리는 일품이에요. 새소리, 벌레 소리, 바람 소리, 계곡물 흐르는 소리, 빗방울 소리, 눈 내리는 소리 등 이전에는 무심코 흘려보냈던 소리가 나를 감싸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기사 더보기

참고: 한국관광공사 GO Camp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