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여론조사 회사들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155~169석, 더불어민주당 87~100석, 국민의당 19~33석, 정의당 5~8석, 무소속 8~13석 등일 것으로 전망했다. 본지가 미디어리서치와 한국갤럽 등 국내 주요 10개 여론조사 회사에 총선 예상 판세를 물은 결과다.

122석이 걸린 수도권은 새누리당 52~68석, 더민주 50~66석, 국민의당과 정의당 각각 1석, 무소속 2~3석으로 예측했다. 10개 조사회사의 수도권 예측 의석 수를 평균하면 새누리당(61석)과 더민주(58석)의 경쟁이 치열했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본부장은 "수도권에서 10~15석 정도는 막판에 지지층 결집이나 바람에 따라 쉽게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

호남권은 국민의당 12~22석, 더민주 6~16석, 새누리당과 무소속 각각 0~1석으로 전망했다. 4개 조사회사는 호남 28석 중에서 국민의당이 20석 이상일 것이라고 했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상무는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선전하고 있지만 더민주도 회복세에 있다"고 했다.

영남권은 65석 중에서 새누리당 52~56석, 더민주와 정의당 등 야당이 4~5석, 무소속 5~8석 등이었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친여 성향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 중이지만 친박 정서가 투표장에서 어떻게 표출될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충청권(27석)은 새누리당 18~20석, 더민주 6~9석, 무소속 0~1석 등이었다. 강원(8석)과 제주(3석)는 새누리당 7~9석, 더민주 1~3석, 무소속 0~1석 등이었다.

김지연 미디어리서치 부사장은 "과거와 달리 막판까지 선전하고 있는 제3정당과 무소속 후보가 많아서 판세 예측이 쉽지 않다"며 "집 전화 여론조사를 토대로 한 예측에선 야당 성향의 숨은 표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했다.

이번 판세 분석에 응한 여론조사 회사는 메트릭스, 미디어리서치, 엠브레인, 오피니언라이브, 월드리서치, 지앤컴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갤럽, 한국리서치, TNS코리아 등이다(가나다순). 지난 6일 공표시한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와 과거 총선의 지역별 투표 자료 등을 활용해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