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거래가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상대 여성의 얼굴에 황산을 뿌리고 달아나는 기차 안에서 서로 하이파이브까지 한 형제의 얘기가 영국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재판이 시작한 이 형제 중에서 형은 황산 테러 범죄를 저지른 전력까지 있었다.
영국 사우샘프턴 지역에 살던 조프리 미드모어(26)와 빌리 미드모어(22) 형제는 작년 9월 18일 칼라 휘트록(37)의 소개로 마약 거래를 하려다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휘트록의 얼굴에 황산을 뿌리고 달아났다. 휘트록은 경찰과 법정에서, “미드모어 형제는 내가 소개해 준 2명이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도 않았고 오히려 자신들은 만나러 가는 길에 강도를 당했다”고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욕설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휘트록을 추적해서 황산 공격을 한 것이다.
얼굴을 감싸 쥐고 고통을 호소하던 휘트록은 근처에 있던 남자친구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향했지만,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휘트록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미드모어 형제가 범행 당일 근처 잡화상에서 배수관 청소용 황산을 구매하는 모습과 범행 후 사우샘프턴을 떠나 영국 햄프셔주로 떠나는 기차 안에서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범죄 성공을 자축하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 수사 끝에 미드모어 형제는 같은 달 28일 켄트 지방에서 체포됐다.
최근 열린 재판에서 검사 케리 메일린은 “그들이 죄책감을 느끼기는커녕 웃고 떠들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의기양양했다”고 비난했다.
보도에 따르면 똑같은 범죄 전과가 있는 형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지만, 동생은 ‘그럴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