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키즈' 표창원 후보는 누구?]

더불어민주당 표창원(경기 용인정·사진) 후보가 과거 동성애를 옹호하는 가수의 공연에 반대한 기독교인을 비판하고, '포르노 합법화에 찬성한다'고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표 후보의 '포르노 합법화' 발언은 지난달 16일 '딴지일보' 인터뷰에서 나왔다. 딴지일보는 팟캐스트 '나꼼수(나는 꼼수다)'로 유명한 김어준씨가 운영하고 있다. 표 후보는 '포르노 합법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단도직입적으로 찬성"이라고 했다. 그는 "침략적·폭력적·일방적 성(性)이 마치 남성들에게 쾌락을 주는 것처럼 잘못 알려져 있는데 (이는) 성의 음성화, 성에 대한 이중적 접근 때문에 생긴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만 "불법 음란물에 대한 규제나 성범죄 예방 대책 등이 충분히 마련되고 포르노 출연자들의 인권, 동의, 문화 등이 동반되어야만 합법화가 가능한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는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청소년 대상 범죄에 악용되는 포르노 합법화에 찬성한다고 당당히 말하는 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표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또 표 후보가 경찰대 교수로 있던 지난 2012년 자기 블로그에서 동성애를 옹호하는 미국 팝가수 레이디 가가의 내한 공연을 반대한 일부 기독교 목사들을 독일 나치 등에 비유하며 모독했다고 비판했다. 표 후보가 당시 '일부 기독교 인사들, 제발 정신 차리시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의 선동적 주장들을 덕망 있는 신도들이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따르는 상황은 나치 등 전체주의적 독재 상황을 연상케 한다"는 등의 말을 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표 후보는 이 글들이 문제가 되자 최근 슬그머니 삭제한 점에 대해서도 해명하라"고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이날 성명을 내 "(동성애에 반대한다고) 나치에 비유하고 포르노를 합법화한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는 표 후보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표 후보는 본지 통화에서 "'포르노 합법화' 발언은 성을 음성화하면서 나타나는 폐해도 큰 만큼 불법 음란물에 대한 단속과 함께 성 담론도 양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이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포르노를 합법화하자고 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기독교 모독 논란에 대해선 "새누리당이 마녀사냥, 흑색선전을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