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당선인인 차이잉원(蔡英文)의 오빠 차이잉양(蔡瀛陽)이 전 세계 지도자 및 부자들의 해외 재산 도피·탈세 자료를 폭로한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장한다고 홍콩 명보가 6일 보도했다. 차이잉양은 2008년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를 통해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 해외 금융 상품에 투자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차이잉양 측은 "금융 위기 이후 손해를 보고 1년 만에 회사를 정리했고, 탈세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현지 언론은 "청렴을 강조하는 차이잉원이 다음 달 총통 취임을 앞두고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고 했다.
조세 도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거액의 은행 채권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5일 사임한 시그뮌뒤르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는 집권당인 진보당 당수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후임 총리로 같은 당 부대표인 요한슨 장관을 지목해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 유명 스파이들도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장했다. 독일의 비밀 요원인 베르너 마우스는 파나마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해 독일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고, 70년대 미국 중앙정보국(CIA) 중동 소식통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초대 정보국장 셰이크 카말 아드함, 동독 비밀 스파이였던 그리스 억만장자 소크라티스 코칼리스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로 꼽혔던 미국 화이자와 아일랜드 보톡스 제조업체 앨러건의 합병이 6일 무산됐다. 화이자가 인수·합병을 통해 본사를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로 옮기려는 시도에 대해 미국 재무부가 해외로 본사를 옮겨 법인세를 줄이는 것을 막는 규제 방안을 지난 4일부터 시행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