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전 세계 해군 최초로 '포화(飽和)잠수' 1만 시간 무사고 기록을 세웠다고 6일 해군이 밝혔다. 포화잠수란 산소와 헬륨이 혼합된 특수 기체를 이용해 최대 300m 심해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걸 뜻한다. 시야가 제한되고 조류도 빨라 작업 환경이 극도로 위험하다고 한다.
해저 수압에 적응하기 위해 작업 전에는 가압(加壓) 체임버에서, 작업 후에는 감압(減壓) 체임버에서 며칠씩 지내야 한다. 체임버 및 특수 잠수복은 체온 손실을 막기 위해 아마존 열대 우림과 비슷한 온도 35도, 습도 60% 이상을 유지한다.
해군은 1996년 포화잠수 능력을 갖춘 잠수함구조함인 3200t급 청해진함을 도입한 이후 포화잠수를 해왔다. 포화잠수사들은 1999년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우리 해군이 격침시킨 북한 반잠수정 선체를 수심 147m에서 인양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2년엔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잔해를 군산 서쪽 수심 89m 해저에서 인양하기도 했다.
현재 해군에는 70여명의 포화잠수사가 활동 중이다. 이 중 우종현(48·부사관 121기·오른쪽) 원사는 포화잠수 2785시간 10분의 국내 최장 기록을 가지고 있다. 우 원사는 "1999년 북한 반잠수정 인양 당시 유언장을 쓰고 잠수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