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표창원 후보(경기 용인정)가 한 인터넷매체 인터뷰에서 포르노 합법화에 대해 “단도직입적으로 찬성”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는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여성 우롱하는 표창원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3월 31일 경기 용인정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후보가 기흥구 동백동에서 아침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여성위는 “포르노는 비정상적인 성(性) 관련 의식을 심어주고, 여성은 물론 아동과 청소년 대상 성범죄 등에 악용되는 등 사회적 악영향과 파장이 매우 심각해 법률로 금지하고 있다”며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어야 할 범죄심리 전문가 표 후보가 어떤 근거나 설명도 없이 너무도 당당하게 이런 발언을 한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라고 했다.

여성위는 이어 “표 후보는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윤리의식과 자질이 의심될 뿐만 아니라, 공당의 후보로써 여성 유권자들을 향해 표를 달라고 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표 후보는 지난달 16일 ‘딴지일보’ 인터뷰에서 포르노 합법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단도직입적으로 찬성”이라며 “규제 체계가 충분히 마련되고, 특히 포르노물에 출연하는 분들의 인권, 동의, 문화가 동반되어야만 (합법화가) 가능해 논의 출발부터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 후보는 최근 동성애 문제와 관련해 기독교를 비하했다는 논란에도 휘말렸다. 표 후보는 지난 2012년 4월 자신의 블로그에 당시 미국 가수 레이디 가가의 내한 공연에 반대한 일부 목사들을 비판하면서 독일 나치와 연쇄살인범 유영철, 지존파 등을 언급하고 “스스로 극단적임을 알면서도 남은 틀리고 나만 옳다는 생각과 그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려는 태도는 건강하지 않으며 사회의 평온과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당시 한국기독교총연맹은 “레이디 가가는 동성애를 미화하고 정당화시키는데 음악과 공연을 이용한다”며 공연 취소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전날 “종교계에 따르면 표 후보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 성직자들에 대해 상식적으로는 쓸 수 없는 표현을 써가며 이상한 집단으로 매도했다고 한다”며 “종교인은 자신들이 믿는 신앙의 교리와 믿음에 따라 행동하기 마련이다. 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려 하지 않고 단지 개인의 신념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특정 종교를 비난, 조롱, 모욕하는 것은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