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1일 경제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격한 충돌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이 내놓은 양적완화(중앙은행이 시중의 채권을 매입하는 형태로 시중에 돈을 푸는 것)와 더민주의 경제민주화 등에 대해 양당 지도부가 나서 날 선 설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더민주 김종인 대표에게 "진짜로 세계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양반"이라고 했다. 김 대표가 지난달 30일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여당은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을 못 잡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일본 모두 양적완화 정책을 폈지만 경제는 살아나지 않았다"고 한데 대한 반박이다. 강 위원장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뿐 아니라 심지어 우리보다 덜 선진국인 중국까지도 양적완화를 한다"며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하지 않겠다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더민주 주요 경제통들은 강 위원장에게 맹공을 했다. 더민주 이용섭 총선공약단장은 "강 위원장은 우리 당에 있다가 19대 (총선)때 공천을 못 받았다"며 "한때는 안철수 쪽에 가지 않았느냐. 거기서도 자기 꿈을 못 이루고 또다시 새누리당으로 갔다"고 했다.

주진형 선대위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은 "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연막전술용"이라며 "경제 심판론이 우위를 차지하니까 초점을 벗어나기 위해 양적완화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 입으로 20일만 있다가 집으로 가시겠다고 하는 분(강 위원장)이 말하는 아이디어를 '넘버원'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했다. 이재경 대변인은 "정부도 반대하는데 돈을 더 찍어내겠다는 양적완화야말로 진짜 포퓰리즘"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