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누구?]

[RO(지하혁명조직)은 어떤 조직?]

대법원이 '내란 선동 비밀 회합'으로 판결한 2013년 5월 '마리스타 비밀 회합(일명 RO 회합)'에 참석했던 옛 통합진보당 인사 12명이 4·13 총선에 출마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이 가운데 11명은 민중연합당, 나머지 1명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마리스타 비밀 회합'이란 지난 2013년 5월 1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마리스타 수녀원에서 열린 통진당 비밀 모임으로 참석자들은 전화국, 유류 저장소 등 국가 기간 시설 파괴 등을 모의했다. 이 모임에서 강연을 한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은 내란 선동 혐의가 인정돼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민중연합당 소속 백현종(경기 부천원미을), 김미라(성남분당을), 김배곤(용인을), 김재연(의정부을) 후보와 무소속 홍성규(경기 화성갑) 후보 등 5명은 '마리스타 회합' 참석 사실이 이미 공개된 경우다. 백 후보와 김미라 후보는 2013년 9월 기자회견에서 참석을 시인했고, 나머지 세 후보는 헌법재판소 결정문에 참석 사실이 기재됐다.

헌재의 통진당 해산 심판 사건 변론 당시 정부 측 참고인이었던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에 따르면 이들 외에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마리스타 비밀 회합' 참가자는 경기 동부에 출마한 A후보, 경기 남부에 출마한 B후보 등 7명이 더 있다. 이 12명의 출마 지역은 모두 경기도다.

'마리스타 회합'은 이석기 전 의원과 그의 주도로 결성된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지하 혁명조직) 조직원 130명이 참석해 'RO 회합'으로도 불린다. 다만 RO에 대해선 1심 법원이 "북한 대남 혁명 노선에 동조하는 지하 혁명조직"이라고 본 데 비해 2심 법원과 대법원은 "의심은 가지만 실체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했다.

이들을 포함해 이번 총선에 출마한 옛 통진당 세력은 민중연합당 소속 55명, 무소속 11명 등 총 6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 원장은 "폭력에 의거해 북한식 사회주의 건설을 추구하다 해산된 통진당 세력이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