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정보] 양적완화정책이란?]

[강봉균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은 누구?]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 선대위원장이 4·13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한국형 양적 완화(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자금을 푸는 것)' 등이 정치권을 넘어 경제계에서도 논란이 되면서 여야의 정책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셀프 공천' '옥새 투쟁' 등 신조어를 만들어낸 유례없는 공천 잡음에 묻혀 실종되다시피 했던 정책 경쟁에 뒤늦게 불이 붙는 모습이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인 경제 민주화에 대항하기 위해 새누리당이 내세운 강 위원장이 오히려 이슈를 선점하면서 공세를 취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강 위원장의 관료 시절 별명이 '꾀주머니'라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면서 "총선 정책 흥행이 전혀 안되고 있던 상황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30일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로는 돈이 제대로 돌지 않는 만큼 한은이 돈이 필요한 곳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방법이 최선"이라며 지난 29일 선대위 첫 회의에서 발표한 양적 완화 주장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양적 완화가 침체에 빠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무성 대표뿐 아니라 당내 친박(親朴) 세력도 강 위원장의 뜻을 따르기로 동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주택 담보대출 등 가계 부채 대책, 자영업자 지원책 등에서도 과감하고 새로운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또 다른 '폭탄'을 기대해 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양적 완화에 대해 "이미 실패한 정책"이라며 공격했다. 김종인 대표는 30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8년 동안 새누리당 정권은 지속적으로 통화량 증대, 양적 완화, 대기업 규제 완화 정책을 했는데 실질적으로 우리 경제 상황에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고 오히려 청년 실업은 12.5%라는 최고 수준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책이 한번 잘못되면 그에 대한 반성을 하고 새로운 정책을 모색해야 하는데 궁색하게 옛날과 같은 노래를 부르는게 현재 (정부의)경제정책"이라고도 했다. 최운열 선대위 국민경제상황실장은 "왜 우리가 일본의 실패한 정책을 따라가려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당 신현호 정책국장은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양적 완화는 최후의 수단이라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국은행은 "기준 금리가 연 1.5%라 더 낮출 여유가 있고, 현재 경제 상황을 양적 완화에 돌입해야 할 정도의 비상 시국이라고 보기도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