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홍(內訌) 진원지인 대구에 30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최경환 대구·경북선대위원장, 무소속 유승민 후보가 모였다.
최 위원장과 유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주지 효광 스님 진산식(취임 법회)에 참석했다. 유 후보는 스님들에게 자기 계파인 무소속 권은희(대구 북갑) 후보를 인사시키느라 바빴다. 이때 도착한 최 위원장이 유 후보에게 악수를 청하며 "고생 많죠"라고 인사를 건넸다. 두 사람은 웃는 얼굴로 악수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이어 최 위원장은 새누리당 대구시·경북도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탈당파에 대해 "공천장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무소속으로 당선돼 오면 복당시킨다고 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저녁 대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는 김무성 대표가 내려와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번 공천에서 가장 마음 아픈 대구시민 여러분께 사과도 하고, 다시 한마음으로 잘하겠다는 다짐 말씀 드리러 대구에 왔다"고 했다. 이 자리에 같이 참석한 최 위원장이 "결국 총선 승리를 위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우리의 단합"이라면서 김 대표에게 "한번 안아달라"고 하자 두 사람은 서로 악수를 하고 웃으며 포옹했다. 김 대표는 이어 "오늘로써 갈등은 다 봉합됐다. 조원진(의원)도 이리 안기라"고 하며 포옹을 했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동구 용계동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반드시 이겨서 우리 집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겠다"며 복당 의사를 다시 밝혔다. 복당을 반대하는 친박 진영에 대해서는 "저분들의 행태는 도저히 정상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