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시계 브랜드인 오틀랑스(Hautlence)에서 최근 '시간을 알려주지 않는' 손목시계를 출시했다. 시계판에는 시침과 분침 대신 미로게임판이 자리잡고 있다.


스위스의 한 명품시계 업체가 '시간을 알려주지 않는' 손목시계를 출시했다. 가격은 1500만원이다. 시계의 핵심 기능인 시간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제품을 시계라며 내놓은 이유는 사람들에게 '여유를 가지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오틀랑스(Hautlence)가 시간을 알려주지 않는 손목 시계를 출시했다고 24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핑크골드, 플래티넘, 사파이어 등 최고급 재료로 만든 이 시계의 시계판에는 시침과 분침이 없다. 아무리 쳐다봐도 시간을 알 수 없는 '무늬만 시계'인 셈이다.

그대신 이 시계에는 '미로판'이 장착돼 있다. 시계를 차고 손목을 이리저리 움직여 미로판 안에 들어있는 작은 플래티늄 구슬이 목적지에 도달하게 하는 미로 찾기 놀이를 할 수 있다.

이 같은 손목시계를 만든 이유에 대해 제조업체는 회사 홈페이지에서 "미로찾기 시계는 당신에게 시간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러나 이 게임은 우리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며 "우리는 어린 시절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단절한 채 상상력이 마음껏 발휘될 수 있도록 시간을 사용했다"라고 밝혔다.

시간에 쫓기는 것이 일상이 된 현대인들에게 '여유'를 가지고 한 템포 쉬었다 가라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오틀랑스 사장인 산드로 레지넬리는 "우리는 이 시계를 통해 시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시계의 광고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선수 에릭 칸토나가 등장하는데, 그는 광고에서 "단절하라, 벗어나라, 감사하라, 이해하라, 상상하라, 꿈꿔라, 즐겨라, 느껴라, 생각하라, 놀아라, 창조하라"고 주문한다. 이어 "천천히 하라"고도 조언한다.

'바쁜 것이 미덕'인 것처럼 여겨지는 현대인들의 삶에서 조금이나마 여유를 가지라는 뜻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