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대남(對南) 선동 조직인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이 4·13 총선을 앞두고 ‘호소문’ 형식으로 새누리당에 대한 낙선 투쟁 구호를 발표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반제민전 중앙위원회 선전국은 '전체 국민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20대 총선을 "악랄한 동족대결과 파쇼독재, 극도의 타락과 무능으로 우리 민중에게 전대미문의 불행과 희생을 강요하는 박근혜 패당을 매장하기 위한 최후의 심판장이자 판가 대결장"으로 규정하며 반(反)정부·반(反)새누리당 구호를 발표했다.

구호는 '박근혜 정권의 반민생, 반민주 ,반통일 죄악의 하수인인 새누리당을 표로써 박살내자!' '모든 선거장을 박근혜와 새누리당 후보들의 만고죄악을 단죄하는 성토장으로 만들자!' 등 새누리당 후보 낙선운동을 전개하자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선전국은 "20대 총선 투쟁에 총분기함으로써 자주, 민주, 통일의 새 지평을 기어이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4월13일을 친미매국과 동족대결의 아성이고 보수반동정치의 소굴인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하는 역사의 날로 만들자"고 선동했다.

북한은 4년 전 19대 총선을 앞두고도 비슷한 행태를 보였다. 당시 반제민전을 내세워 "진보 세력의 대단합을 보다 높은 수준에서 이룩함으로써 올해 총선과 대선에서 역적 패당에게 결정적 패배를 안겨야 한다"고 밝히는 등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문건을 쏟아냈다.

안보 당국 관계자는 “반제민전을 통한 메시지는 김정은의 육성이라고 보면 된다”며 “이번 총선에 개입하려는 북한의 노골적인 시도의 결정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