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주 최정상, 3년 연속 '랭킹 1위'   
MVP 하퍼 2위, 사이영상 커쇼 3위

[OSEN=이상학 기자]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로 인정받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6일(이하 한국시간) 2016시즌 메이저리그 선수 랭킹 100명을 최종 발표했다. 지난달부터 주전급 선수 350여명을 대상에 올려 전문가들의 평가 점수로 랭킹을 매겼다. 트라웃은 전체 랭킹 1위에 당당히 등극, 현역 최고 선수임을 재확인했다.

2012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트라웃은 2013년 3위로 ESPN 랭킹에 진입했다. 그리고 2014년과 2015년 그리고 올해까지 3년 연속 최고 선수로 공인받았다.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초대형 선수로 나이도 한창이다.

ESPN은 '아메리칸리그의 투수들에게 무서운 사실은 트라웃이 더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첫 3시즌 동안 트라웃은 하이 패스트볼에 타율 1할4푼6리 6홈런으로 고전했지만 지난해 타율 2할9리에 홈런 5개로 약점을 지워갔다. 2014년에는 삼진 비율을 줄였고, 2015년 홈런 41개를 쳤다. 이번 시즌 50홈런을 쳐도 놀랄 일이 아니다. 수비, 선구안, 베이스러닝, 내구성까지 1위를 할 수밖에 없다'고 극찬했다.

기록도 이를 증명한다. ESPN에 따르면 트라웃은 2011년 데뷔 후 지금까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를 의미하는 'WAR' 수치가 37.9로 전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 수치는 현대 야구가 시작된 이후 23세 선수로는 최고 기록이다. 벌써 3년째, 모든 면에서 트라웃을 넘을 만한 선수가 없다.

트라웃에 이어 2위는 브라이스 하퍼(워싱턴)가 올랐다. 지난해 홈런(42개)·출루율(.460)·장타율(.649) 1위에 올라 역대 최연소 만장일치 MVP를 차지한 하퍼는 34위에서 2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타격뿐만 아니라 우익수 수비도 향상돼 골드글러브급으로 손색없다는 평가. 2년 연속 MVP도 충분할 것이라는 게 ESPN 전망이다.

3위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로 투수 중에서는 최고 순위에 올랐다. 지난해 랭킹 2위에서 한 계단 내려왔지만, 여전히 최고 투수임에는 틀림없다. 커쇼는 통산 1611이닝 동안 1746개의 삼진을 잡았다. 통산 15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이닝보다 탈삼진이 많은 투수는 커쇼를 비롯해 팀 린스컴, 페드로 마르티네스, 랜디 존슨, 놀란 라이언, 샌디 쿠팩스 등 6명뿐이다.

이어 4위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5위 앤드류 매커친(피츠버그), 6위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7위 조시 도널드슨(토론토), 8위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9위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 10위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순으로 탑10이 선정됐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51위,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가 76위로 탑100에 이름을 올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