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3일 20대 총선 비례대표 36명 명단을 확정했다. 김종인 대표 지명 인사 일부와 문재인 전 대표 영입 인사들이 당선 안정권에 포함됐다. 주류가 다수인 중앙위가 추인한 명단을 기본으로 하고 김 대표 의중을 반영한 것이다.
김종인 대표가 영입한 박경미 홍익대 교수가 1번, 김 대표 본인이 2번을 가져갔다. 4번에도 김 대표가 데려온 최운열 서강대 교수가 선정됐다. 그러나 그게 전부였다. 3번은 당직자 몫의 송옥주 홍보국장이 차지했다. 이어 중앙위원 투표 결과 1등을 차지한 여성, 남성 후보인 이재정 전 민변 사무차장과 김현권 더민주 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5, 6번을 받았다. 당 관계자는 "상징적 의미로 김 대표가 데려온 전문가들을 앞번호에 뒀다"고 했다.
5, 6번에 이어 7번부터도 중앙위 투표 결과에 따라 남자(짝수), 여자(홀수)를 배치했다. 대부분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었다. 문미옥 전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이 7번,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은 8번에 선정됐다. 9번에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한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가 들어갔다. 김종인 대표 몫으로 비례대표를 받은 김성수 대변인은 10번에 배정됐다. 10번 안에는 김 대표가 지명한 사람들이 1, 2, 4, 10번으로 4명 들어간 셈이다. 그 뒤로는 김 대표와는 무관한 인사들이 배정됐다.
권미혁 전 한국여성민우회 대표는 11번,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은 당헌상 노동계 몫으로 12번을 받았다. 정춘숙 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13번에 자리했고, 당헌상 취약 지역 대표로 추천된 심기준 전 최문순 강원도지사 정무특보는 14번에 선정됐다.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중앙위 투표에서 3위를 했지만 남녀 순서를 맞추고 당헌상 노동·당직자·취약 지역 대표를 배려하다 보니 뒤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