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눕방을 선보인 개그맨 이경규.

‘먹방”(먹는 방송)과 ‘쿡방’(요리하는 방송) 열풍에 이어 이번엔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이 인터넷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한 개그맨 이경규는 애완견 6마리와 함께 바닥에 누워서 방송하는 '눕방'을 선보였다.

이경규의 진행 방식은 과거 공중파 방송에서 찾아볼 수 없던 형태라 논란이 예상됐지만, 오히려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이날 방송 출연자 중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경규가 TV에서 처음 선보인 ‘눕방’은 이미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방송에서는 참신한 진행방식으로 평가받으며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특별한 콘텐츠나 튀는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진행자가 누운 자세로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것 자체가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점이 호평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눕방’을 진행하는 BJ(방송자키)는 카메라를 침대 틀이나 벽면, 책상 위 등에 설치한 뒤 침대나 바닥에 누워 시청자와 소통한다.

‘눕방계 스타’로 떠오른 BJ들은 실제 잠자리에 들기 전 세안하고 피부관리하는 모습 등을 상세히 보여주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뷰티 팁’을 전수하거나, 잠이 오지 않는 사람을 위해 자장가를 부르는 등 파격적인 진행으로 팬층을 형성했다.

그러나 ‘눕방’이 인터넷의 신체 노출 문화를 더욱 부추기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아프리카 TV의 일부 여성 BJ들은 가슴과 허벅지가 드러나는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침대에 누운 채 방송을 진행해 “‘눕방’이 성인 콘텐츠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기존 방송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부수며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눕방’이, ‘19금(禁) 방송’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