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4·13 총선 지역구 공천이 대부분 완료된 가운데, 주요 텃밭인 부산과 대구 현역 의원들의 희비(喜悲)가 엇갈렸다. 부산 지역 현역 의원들은 모두 공천을 받거나 경선에 포함돼 생존 가능성이 큰 반면, 대구의 현역 의원들은 이미 절반 이상이 물갈이됐다.
부산 18개 지역구 중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재출마한 곳은 총 15곳이다. 15곳의 의원 중 8명이 단수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3선의 김정훈(남갑) 조경태(사하을) 의원을 비롯, 김세연(금정), 유재중(수영), 이진복(동래), 김희정(연제), 김도읍(북·강서을), 서용교(남을) 의원 등이다.
나머지 7명 중 나성린(진갑), 이헌승(진을) 의원은 결선 여론조사를 기다리고 있고, 김무성(중·영도) 대표를 포함해 유기준(서·동), 박민식(북·강서갑), 배덕광(해운대을), 하태경(해운대갑) 의원은 여론조사 경선 중이다.
대구는 총 12개의 지역구 중 이한구(수성갑) 의원과 이종진(달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10곳의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 중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동구을은 공천위원회 내부 이견으로 공천 여부나 방식이 전혀 결정이 나지 않았다. 나머지 9곳의 의원 중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는 이들은 3명뿐이다. 조원진(달서병), 김상훈(서), 윤재옥(달서을) 의원이 경선 티켓을 얻어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공천에서 배제된 6명은 서상기(북을), 주호영(수성을), 권은희(북갑), 김희국(중·남), 류성걸(동구갑), 홍지만(달서갑) 의원이다. 서상기·권은희·홍지만 의원은 공천 결과를 받아들이고 불출마 방침을 세웠다.
부산은 김무성 대표가 5선(選)을 한 곳이고, 대구는 박근혜 대통령이 4선을 한 곳이다. 두 사람의 영향력이 각 지역에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부산엔 김 대표 측근 현역 의원이 많이 포진해 있고, 이들은 공천을 받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박 대통령의 영향력이 미치는 대구는 사정이 다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