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후보 경선에서 공화당 주류의 지원을 받았던 마코 루비오(44) 후보가 15일(현지 시각) 자신이 16년간 상·하원 의원을 지낸 플로리다주(州)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참패하자 경선을 포기했다.
루비오는 이날 자신의 '안방'인 플로리다에서 27% 득표에 그치며 트럼프(45%)에게 패배를 당했다. 오하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같은 날 치러진 나머지 4개 주(州) 경선에서도 모두 한 자릿수 득표율로 4위에 머물렀다. 루비오는 "지금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 같다"면서도 "분노의 정치는 당을 분열시키고 국가를 갈라놓을 것"이라며 트럼프 후보를 공격했다.
공화당 주류와 보수단체 티파티(Tea Party)의 지원사격을 받아 온 루비오는 줄곧 트럼프를 꺾을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지금까지 단 3곳(미네소타, 푸에르토리코, 워싱턴 DC)에서만 승리를 거뒀다. 이런 부진한 성적 탓에 당 주류 일각에선 확실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개혁을 원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루비오가 공화당 주류를 비판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점 등이 유권자들의 외면을 불렀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원의원 임기가 끝나는 루비오는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서면서 공화당 규정에 따라 오는 11월 함께 열리는 상원의원 경선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