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정호준 의원(초선·서울 중구성동을)이 16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서울에서부터 노력하겠다”고 합류를 선언했다.

그는 “더민주의 공천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라며 “(공천이) 민주적으로 공정하게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한 정호준 의원(가운데)이 16일 오전 서울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왼쪽)와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 의원은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저와 저를 지지해준 분들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더민주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친인 정대철 전 더민주 상임고문과 합류를 논의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정치적 판단을 스스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구에서 열심히 하는 데 있어서 당연히 아버지와도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은 “더민주의 컷오프로 공천에서 배제된 이들 중 계파 정치에 물들지 않은 이들을 영입하는 일이 진행되고 있다”며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의원들도 제3당의 출현과 국민의당 성공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살피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 입당으로 현재 현역의원이 19명인 국민의당은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현역의원 20명)을 충족시켜 오는 28일 20대 총선 선거보조금 지급일에 73억원을 지급받게 돼 교섭단체 구성 전보다 46억원을 더 받게 됐다. 그러나 당 공천에서 배제된 임내현 의원(초선·광주 북구을)이 탈당할 가능성이 있어 선거보조금 지급일까지 교섭단체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