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시범경기 한화-넥센전. 5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한화 투수 김재영(23)의 빠른 공이 포수 미트에 빨려 들어갔다.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박윤의 방망이는 따라나오지 못했다. 삼진 아웃. 위기 상황에서 배짱 좋은 직구로 이닝을 마무리한 김재영은 숨을 크게 내쉬더니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선발 투수로 출격한 그는 5이닝 동안 96개 공을 던지며 3피안타 무실점(4삼진)을 기록해 승리 투수가 됐다. 김재영의 호투를 앞세운 한화는 넥센에 3대1 승리를 거뒀다.
김재영은 홍익대 시절 4년 통산 62경기에 나서 25승11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하며 대학 무대를 평정했다. 그는 지난해 2차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우완 사이드암에 시속 140㎞ 후반대의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을 섞어 던지는 그는 프로 유니폼을 입자마자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됐다. 김재영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된 1차 스프링캠프(일본 고치)에서 김성근(74) 감독의 지옥훈련을 소화했다. 신임을 얻은 그는 신인 투수 중에선 유일하게 2차 오키나와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14일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과 연습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김재영은 4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학 시절까지 미국에서 야구를 하다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우완 투수 이케빈(23)도 국내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마산에서 열린 NC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 했다. 하지만 전체 투구 수 63개 중 볼이 36개였고 볼넷도 5개나 기록해 제구력 보완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삼성은 4회 최형우의 3점 홈런 등을 앞세워 10대1로 NC를 누르고 시범경기서 2연승 했다.
수원에선 두산이 홈팀 KT를 상대로 9회초 역전에 성공하며 4대2로 이겼다. 울산에선 롯데 김주현이 9회말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SK를 3대2로 물리쳤다. 전날 비로 경기가 취소됐던 광주에선 LG가 홈팀 KIA를 3대0으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