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부의장과 이사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율이 연준 목표치 2%에 근접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각)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컨퍼런스 연설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율이 오르고 있는 시점”이라면서 단기간 내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비슷한 시각 브레이너드 이사는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내셔널 뱅커스 인스티튜트 연설에서 “금융 상황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약해지고 있는 탓에 경제에 하방 위협이 있다”면서 “위험 관리 측면에서 인내심을 갖고 증거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미국 인플레이션율이 연준의 목표치 2%에 빠른 시간 안에 다가서기는 힘을 것으로 봤다.
이들은 실업률과 인플레 관계를 나타내는 필립스 곡선(실업률이 떨어지면 인플레이션율이 오르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피셔 부의장은 실업률과 인플레 관계가 깨졌다는 일부 주장을 반대하면서 “두 지표 관계가 강했던 적은 없지만,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둘의 관계가 깨지지는 않겠지만, 과거에 비해 연관성이 많이 떨어졌다”고 했다.
피셔 부의장과 브레이너드 이사는 FOMC에서 의결권을 갖고 있다. 다음 FOMC 회의는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