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경남 밀양에서 벌어진 집단 성폭행 사건 당시 고교 3학년으로 가해자들을 옹호하는 글을 쓴 경남 의령경찰서 소속 A경장(여·30)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 ‘설전(舌戰)’이 벌어지고 있다. ‘A경장을 쫓아내야 한다’는 네티즌들과 ‘철 없을 때 했던 일에 너무 가혹하다’는 네티즌들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의령경찰서 홈페이지 캡처

A경장이 소속돼 있는 의령경찰서 자유게시판에는 A경장을 해임하라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A 경장이 계속 경찰로 남아 살아서 숨쉰다면 당신에 대한 비판과 비난은 그림자처럼 따라다닐 것"이라며 "한심한 대한민국 법에 대한 국민들의 응징이 있을 겁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A경장의 상사인 의령경찰서장까지 사임하라는 글도 잇따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A경장은 강간 공범이나 다름없다"면서 "강간 공범을 승진시킨 경찰서장이 옷을 벗든지 A경장을 해임하든지 해야한다"고 적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A경장을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어떤 네티즌은 "경찰을 보면 민중의 지팡이가 아닌 민중의 곰팡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경찰조직 전체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

조선일보DB

A경장에 대한 무차별적 비난이 지나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성폭행을 저지른 사람이 아니라 A경장의 신상이 털리고 저격을 당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청소년인 고3 때 쓴 글로 인해 해고나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과도한 징계"라는 것이다.

A경장의 신상이 인터넷에 공개되고 마녀사냥식으로 A경장을 공격하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한국 사람들은 비판 대상이 파멸할 때까지 집요하게 공격한다"면서 "A 경장이 자살하면 비난 댓글을 단 사람들 역시 살인공범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