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북한 반응은?]
유엔 안보리가 제재 대상으로 적시한 북한의 기관·단체 12곳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노동당 39호실이다. 39호실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통치자금 조달을 위해 북한의 외화벌이를 총지휘하는 노동당 전문 부서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제재가 김정은 통치자금을 정조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39호실은 산하에 해외 지부 10~20곳, 무역회사 100여개, 은행을 비롯해 금광 등 각종 광산까지 거느리고 있다. 북한 해외 노동자와 개성공단 노동자 임금, 농수산물 판매 수입, 해외 북한 식당 운영 수입 등을 관리해왔다. 최근엔 규모가 줄었지만 마약·위폐·무기 거래 같은 불법 외화벌이도 관장해왔다.
북한은 중앙당 주요 기관들과 도당(道黨) 등 지방당 조직에도 39호실 기능을 하는 부서를 두고 있으며, 이를 총괄 관리하는 것이 이번에 제재 명단에 오른 중앙당 39호실이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북한의 외화벌이는 총참모부, 호위총국 등 군부에서도 하지만 39호실이 가장 전문적이고 규모가 크다"며 "특히 금·은광은 39호실이 독점한다"고 했다.
39호실을 비롯해 이번에 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의 기관·단체 12곳과 개인 16명에 대한 정보는 우리 정부가 주로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