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에서 '성희롱 술게임'을 진행해 논란이 된 건국대학교가 신입생 OT는 물론 학과에서 교외로 가는 MT(멤버십트레이닝)까지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건국대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본교 생명환경과학대학 신입생 수련회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끼쳐드려 깊이 사죄 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건국대는 또한 "관련자 엄벌 및 징계하고 학생회 주관 신입생 교외 OT를 전면 폐지한다"며 "단과대학 OT뿐 아니라 사실상 학과단위 모든 교외 MT를 폐지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26일 페이스북 건국대 익명 게시판에 16학번 새내기라는 여학생이 "정말로 내가 보수적인 건지 궁금하다"라는 제목의 OT 체험담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올해 신입생 OT에서 진행된 '25금(禁) 몸으로 말해요'라는 게임에서 보기 민망할 정도로 적나라한 유사성행위 묘사는 물론, 남녀 학생들이 무릎에 앉아 껴안고 술을 마시는 등 성추행으로 간주할만한 행위가 이어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일자 해당 OT를 기획한 단과대 학생회가 "게임 도중 신입생들이 성적 수치심이 들 수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공식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