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1일 서울대 학생회관에 제공된 '1000원' 짜리 아침식사. 당시 메뉴는 국내산 제육불고기, 상추 쑥갓무침, 열무된장국, 국내산 김치와 백반으로 구성됐다.


재학생에게 '천원의 아침'을 제공하고 있는 서울대가 올해 신학기부터는 저녁 메뉴도 1000원에 팔기로 했다.

29일 서울대에 따르면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내달 2일부터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생회관 식당 저녁 메뉴가 1000원에 판매된다.

학생회관 저녁은 교직원ㆍ일반인에게는 2500원, 재학생에게는 1700원에 제공돼 왔다.

이번 조치로 서울대 재학생이 학생회관 식당에서 하루 세 끼를 먹으면 5000원 내외에서 해결할 수 있다.

앞서 서울대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학생들이 바쁜 일정 때문에 아침밥을 거르는 경우가 많다"며 재학생에게 학생식당 아침 메뉴를 1000원에 판매해 왔다.

서울대 측은 당시 2100원짜리 아침식사를 1000원에 판매하면 연 2억~3억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녁까지 확대하면 적자가 5억~6억원으로 늘지만 적자분은 학교발전기금 등에서 충당할 계획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늦게까지 공부하거나 학내 활동을 하는 데 식비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