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공립고교 성추행 사건에 대한 감사 과정에서 ‘음주 감사’를 하고, 부하 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시교육청 김모 감사관에 대해 감사원이 해임 처분을 통보했다.

감사원은 29일 “서울시교육청 감사관과 직원의 직무수행에 관한 감사를 마치고 서울시교육청에 김 감사관을 해임 처분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김 감사관은 지난해 6월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통해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에 임용됐다.

감사원 조사 결과 김 감사관은 지난해 7월 서울의 한 공립고교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에 대해 감사를 하면서 술을 마신 상태로 여교사 4명을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사를 마친 뒤에는 사건 당사자인 성추행 피해 여교사들과 함께 식사하고,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이 사실은 8월 초 언론을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 감사관은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도 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그는 지난해 7월 오후 11시 회식을 마치고 직원들에게 "감사관실은 썩은 조직, 쓰레기"라고 폭언을 하고, 부하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관도 집에 안 들어갔는데 먼저 들어갔다"면서 험한 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술을 마신 채로 사무실로 돌아와 오후 10시 30분에 회의를 소집하는가 하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감사 중인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김 감사관이 부임 이후 3개월 동안 5차례에 걸쳐 술을 마시고 폭언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다만 감사원은 “김 감사관이 서울시교육청 소속 여성 장학사를 성추행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의견이 엇갈리고 현재 수사 중인 사항이어서 이번 감사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