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함경도 신창에서 조선 호랑이 두 마리를 포획한 야마모토 다다사부로(山本唯三郞)가 서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속의 호랑이 중 한 마리(왼쪽)의 박제는 자신의 모교인 도시샤 대학에, 다른 한마리의 박제는 당시 일본 황태자 히로히토에게 기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 시민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가 28일 밝혔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는 28일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인이 포획한 '조선 호랑이' 박제를 일본 왕실이 소장 중인지 확인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제강점기 한반도에서 대대적인 호랑이 사냥을 벌였던 야마모토 다다사부로(山本唯三郞)가 자신이 포획한 조선 호랑이 2마리의 박제를 각각 당시 황태자 히로히토와 모교 도시샤(同志社) 대학에 기증했음을 보여주는 기록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지난 22일 일본 교토의 도시샤 대학을 방문해 관련 자료를 조사하던 중 '도시샤 인물지'라는 문서에서 이 같은 기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왕실 관장 관청 궁내청에 조선호랑이 박제 소장 여부 확인을 29일 공식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문화재제자리찾기는 도시샤대학이 소장 중인 조선 호랑이 박제를 한국으로 반환해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학교 측에 전달한 바 있다.

야마모토 다다사부로는 자신의 이름을 딴 '정호군(征虎軍)'을 만들어 한반도에서 대대적 호랑이 사냥을 벌였던 인물로, 지난해 개봉한 영화 '대호'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